라틴어 수업 - 독서감상문

2021. 7. 16. 07:07독서감상문

요즘 들어서 책을 자주 읽기로 마음먹었다.

원래 1년 목표는 30권이었는데 조금 더 쓰기로 했다.

그래서 현재의 목표는 50권으로 늘리게 되었다.

책 읽는 것은 생각보다 재미, 즐거움의 연속이며 지식이 날로 갈수록 쌓이는 게

알게 모르게 채워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주는 두 권을 읽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라틴어 수업'이라는 한동일 변호사님의 책이다.

한동일 변호사님의 간략적인 소개를 하자면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출신의 변호사'

심지어 오랜 시간 공부를 해야 하면서도 합격률은 5~6%

역대 930번째 변호인이다.

로타 로마나란, 가톨릭교의 최고 항소법원이라고 한다.

 

한 줄 평으로 남겨보자면

"몇 번이고 다시 봐야 할 책"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를 간략하게 설명해보면 큰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카톡에 있는 선생님들께, 아는 어른분들께 인사를 다 돌리고 있었고

그중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하기 전에 가장 인상을 많이 주셨던 선생님이 한 분 계셨다.

그 선생님께서 추천을 해주신 책이었다. 어쩌다가 한 번씩 책을 추천받는 편이었는데

최근에는 내가 연락을 자주 안 해서 그런지 추천을 못 받은 것이다.

굉장히 독서를 즐기시는 분이시라서 믿어 의심치 않고 책을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책을 읽으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지루함을 조금 많이 느꼈다. 경제적인 부분에만

주로 독서를 하다 보니까 실질적인 정보가 내게 들어온다는 감각이 없었다고 느껴져야 하나?

그러나 나도 모르게 이 책에 시나브로 하게 집중되고 있었다.

어느새 연속적으로 읽어버린 시간은 무려 3시간,, 나도 깜짝 놀랐다.

 

이 책은 굉장히 철학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요구하게 한다. 괜히 베스트셀러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 가격으로 로마인들의 당시 생활 풍습이나, 역사, 가치관, 글자 속에 담겨있는 의미들을 알 수 있다는 게

내가 너무 치사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반칙이었다.

라틴어 수업이라고 적혀있는 제목과 다르게 내용은 본인들의 가치관은 어떠한가?

현재 꿈꾸고 나아가는 발판은 어떻게 마련하려고 생각하는가?

나의 상태에 메타인지는 어느 정도 되고 있는가?

내가 읽는 관점에서는 이러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그래서 실제로 라틴어의 단어를 알려주지만 이 부분을 가지고서 학습이 되리라곤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라틴어들의 형태를 보여주면서 당시 이 문자를 사용하던 사람들의 고충은 어떠했는지?

이 언어를 배우고 있는 현대 유럽인들의 목적은 무엇인지? 간략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라틴어를 배우는 것 까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본인은 현재 공부라는 것은 어떠한 형태라고 생각하는가?

제목인 수업의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내용을 고려해보았을 때 이러한 생각이 들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바로 이 부분이었다.

'어제의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이 문장의 뜻을 보면 사람마다의 속도는 다 다르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나이가 적다고 해서 성공을 잘하는 게 아니라

개인만의 속도, 걸음걸이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맞추어서 나아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주제로 유럽의 성적을 매기는 방식을 얘기해주었는데

한국에서는 A, B, C, D, F로 매우 잘함 잘함 보통 못함 매우 못함으로 나뉘는 반면

유럽은 매우 잘함, 잘함, 열심히 했음 부정적인 표현을 최대한 삼가 채점을 하는 방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점에서 우리가 대학을 진학하고도 사회까지 진취적으로 나아갈 때 선진국의 비해서 부족한 성과가 보이고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옛날부터 부정적인 부분에서 개선을 하고자 노력하다 보니

긍정적인 부분을 오히려 간과하게 되고, 이 부분마저도 부정적으로 변했기에 낮다고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다.

 

또 공부라는 것은 본인이 관심 있는 부분을 배워나가는 것, 새로운 것을 알아나가는 것보다

저자는 '무엇을 외우고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걸음걸이와 몸짓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라는 말을 남겨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래서 즉시 메모를 이행했고 이렇게 감상문을 작성할 수 있다.

 

그렇기에 책 내용 중에

"아직은 모르는 자기 자신의 정확한 걸음걸이를 속도와 몸짓에 맞춰서 리듬을 파악해 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라는 말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비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페이스를 찾고 내 능력에 맞추어서 타인을 앞서 나가는 게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앞서 나가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나는 처음에 읽을 때엔 내가 왜 이 나라의, 이 옛날 시대에 사람들에 대한 사고를 이해해야 할까?

굳이 알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내용들을 얘기해주는지 이해를 하진 못했다.

하지만 어느새 내가 집중해서 읽게 된 시간부터는 궁금해졌고, 결국엔

언어를 이해하는 대에 있어서 언어가 탄생된 비화라던지

이유, 과정,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 시대적인 역사에 흐름, 종교적인 영향 등

굉장히 많은 부분을 함께 공부하면 더욱 빠른 속도로 지식이 습득이 될 것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다음으로 와닿은 내용은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오늘의 할일을 대부분 오늘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내일로 미루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한다.

라는 내용이였는데 처음에는 다들 그런 거 아닌가?라고 공감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단순히

문장을 겉으로만 해석하기에는 굉장히 오만한 행동이었음을 나는 생각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나, 화나는 마음, 도태되고 싶은 마음을 내일로 미뤄버리라는 말에

신선한 충격을 먹게되었다. 아 이런 식으로도 사람이 생각을 할 수 있지. 그래서 나도 오늘부턴

내일로 미룰 수 있는 것은 내일로 미루라는 말에는 항상 나쁜 것만 설명하진 않도록 해야겠다.

동생에게 주기적으로 책을 통해서 배운 것을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느꼈던 부분들을 설명해주거나

알려주는 편인데 앞으로는 내일로 미루어도 되는 부분에 대해서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의미가 여러모로 많은 책이다. 확실하게 느낀 것은 이 책은 한 번만 읽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앞으로 몇번을 더 들여다 보고 당시 사람들의 시대적인 상황에 더 이입해보고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좀 더 심도 있게 알고 싶어서 현재 내가 읽어야 할 책을 읽고

주기적으로 몇달에 한 번씩이라도 봐 두어야 할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체인지 그라운드라는 유튜브가 있는데 거기에서도 진짜 좋은 책은 몇 번이고 계속 봐도

항상 가치관이 바뀌고 보면 볼수록 더 많은 의미와 숨은 내용을 공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 명책이 '라틴어 수업'인 것 같다.

추천해주신 김민구 선생님께 감사합니다!